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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 대비 준비 (비상식량, 비상약, 산소, 면 마스크 필터)

일상

by 딩디링 딩디리링 2020. 3.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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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의 양상을 보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은 안 했지만 이렇게 온 세상으로 퍼지는 걸 보니 한없이 작은 인간임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작년 11월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현재 약 5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잦아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지구의 온 인간들을 다 감염시킬 작정을 한 것처럼 매섭다.

어찌 되었건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장기전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에게 닥칠 상황에 대해 몇 가지를 예상해보았다.

1. 몸이 아픈 데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 (병상 부족 및 결과 기다림)

실제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바이러스 감염 결과를 기다리다가 제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해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속속히 생기고 있다. 당사자도 지켜보는 가족들도 이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겠으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응급약이나 비상 산소 등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 일회용 마스크가 다 떨어졌을 때

평소에 미세먼지와 캠트레일에 대한 불신으로 마스크를 어느 정도 구비해놓고 있었는데 가격이 오르고 나서는 전혀 구입을 하지 못했다. 미리 사둔 마스크는 양가 부모님께 거의 다 보내드렸고 젊은 우리들은 필터 교환용 마스크를 가지고 최대한 버텨볼 생각이다.

3. 식량을 사러 나가지 못할 때

먹을 게 떨어질 일은 없다고 본다. 그것보다는 마트에 가지 못하거나 택배 운송이 멈춰버리는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장기 보관 가능한 식자재를 조금은 사둬야겠다는 생각에 오래 보관 가능한 것들로 구입을 시작했다.


코로나 장기전 준비

1. 필터 교체용 천 마스크 준비

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볼까 했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서 파는 분들이 많았다.

코를 막을 수 있는 와이어와 끈 조절, 필터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천 마스크를 구매했다. 가격은 개당 1만 원대.

1) KF94 멜트블로운 원단 MB 필터

하나 필터에서 KF94 인증 멜트블로운 원단을 구매했다. (멜트블로운 공법은 실같이 얇은 소재를 거미줄처럼 분사해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공법)

하지만 너무 비쌌다. 20cm 폭에 6m 단위로 판매를 하는데 6m 당 3만 원. 재단 해보니 약 60-70장 정도의 필터가 나왔지만 아무튼 좀 비싸다는 생각이다.

하나 필터 KF94 마스크 원단 구매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hana-water/products/4832110630


2) 정전기 부직포

멜트블로운 필터가 없을 때 차선책으로 쓸 최대한 무독성인 정전기 청소포를 구매해 보았다. 식약처에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필터로 사용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마스크 필터로도 쓰다가 바닥 청소용으로 쓰기도 하고 그래야 겠다능.

3) 펄프 원단

위의 부직포와 같은 회사에서 파는 청소포인데 펄프 원단이다. 부직포보다 안전할까 싶어 주문했지만 정전기 부직포가 훨씬 좋은 느낌이다. 잘라는 두되 이것도 청소할 때 써야겠다. ^^;


4) 멜트블로운 공법의 수세미 원단

멜트블로운 원단을 찾다가 같은 공법으로 만든 일회용 수세미를 찾았다. ('멜트블로운 수세미'로 검색) 하지만 이건 조금 뻣뻣해서 마스크에 끼워 넣을 때 잘 찢어진다. ㅜ 안타깝지만 이것도 그냥 수세미로 써야겠다.

2. 의약품

1) 응급 의약품 '에키나시아'

면역 증강에 좋고 RNA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해서 구입한 에키나포스 프로텍트 정(에키나시아)이다. 한화제약에서 만들었으며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품절됐다가 다시 재입고 된 상태여서 최근에 20박스를 추가로 구입했다. (약국에 미리 문의를 해두거나 예약을 해두면 재입고 시 약국에서 연락을 준다. 가격은 10정 1박스에 6천 원. 20박스는 12만 원.)

만약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거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걸 먹으며 버텨볼 생각이다.

4개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평소 면역이 많이 낮아져있는 양가 부모님께 잔뜩 보내드렸다. 아버지는 이걸 보시더니 호주에서 판매하는 세노비스의 에키나시아 건강 보조제를 직구로 주문하시기도 했다.

국화과의 에키나시아에서 추출한 추출물로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금 먹어보고 대량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정말 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냥 좋다고 하니 먹어보는 정도... 약이라기보단 건강 보조제 수준이다. (장기간 복용 금지, 면역 관련 질환자 섭취 금지, 약사와 상의하세요!)


2) 알코올 소독액 (락스가 더 효과적입니다.)

알코올 소독액을 구입하려고 알아보기 시작했던 한 달 전부터 인터넷에 알코올 가격은 엄청 높아져있었다. 다행히 디퓨저 재료를 파는 곳에서 1리터당 1,600원으로 팔고 있어서 5리터를 구매했다. 정제수도 함께 팔길래 정제수 3리터를 추가 구매했다.

알코올은 85% 정도의 농도로 들어 있었는데 정제수를 넣어 60-70%로 맞춰서 사용하고 있다. 알코올이 없을 때는 차선책으로 유한 락스(차아염소산 나트륨) 구비를 생각하고 있다. 집앞 슈퍼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 미리 사재기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3) 비상용 휴대산소

가장 걱정하는 것이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실제로 중국 우한에 이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나이에 상관없이 쓰러지는 이유가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이라고 했다. 면역이 강할수록 더욱 치명적이라고 한다. 문제는 집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위와 같이 상황이 악화되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을 벌 수 있느냐는 것이다.

폐가 망가지면 물속에서 숨 쉬는 것처럼 호흡이 전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만이라도 이 산소를 통해 버텨볼 까 하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내 가족이 위험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구비를 해두긴 했지만 이 산소를 안 쓰고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4) 비말, 에어로졸 방지 고글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로 감염이 되기도 하고 무심결에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게 되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결국 마스크를 끼는 것도, 고글을 착용하는 것도 그 습관을 방지하기 위한 것.

밀폐된 공간인 마트와 우체국 갈 때 이러고 나간 적 있었는데 다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ㅋ 그렇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 필수라고 생각된다. 특히 비행기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위험하다.

인터넷으로 8천 원대에 구입 했는데 얼마전 롯데마트에서 보니 5천 원대로 팔고 있었다. 물론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글.


4. 비상 식량

1) 튀긴 라면보다 건조 식품!

국수나 파스타 종류가 라면보다 유통기한이 훨씬 길다. (약 2년, 가격도 저렴)

국수의 경우 페트병에 잘 밀봉해서 보관하면 최대 10년까지 별 탈 없다는 말도 있다. 실제 유통기한은 약 2년이다.

이렇게 박스 안에 잘 넣어 시원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다.

건조 면 이외에도 건조 미역, 건조된 야채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냉동 보관하면 정말 오랜 기간 먹을 수 있다. 냉동 밥이나 냉동 면도 좋기는 한데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이번 기회에 냉동고를 하나 더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2) 유통기한은 짧지만 라면도!

라면을 전혀 안 산 것은 아니다. 피곤한 날에는 간단한 식사로 라면만 한 게 없는 거 같다. 자주는 안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콩나물이나 대파를 잔뜩 넣고 끓인 라면은 소확행이다.

하지만 라면의 유통기한은 약 6개월.

라면도 햇볕이 안 드는 베란다의 한편에 보관을 하고 있다. 튀긴 면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산패에 조심해야 한다. 기름의 산패는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건강에 굉장히 나쁘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꼭 버려야 한다!

농심에서 나온 쌀국수는 맛은 괜찮았는데 스프의 냄새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고양이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고양이 소변 냄새가 난다. 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3) 우유는 멸균우유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은 실온에서 약 3개월이다.

가끔 간식으로 우유에 코코볼 말아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유가 떨어지면 너무 힘들 거 같다. 유당불내증으로 늘 락토프리 우유를 먹으니 멸균 우유도 괜찮을 거 같다.

실온 보관이라고 쓰여있어도 냉장 보관이 좋다.


4) 통조림 제품

평소에 통조림 제품을 전혀 안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구입을 해봤다.

고등어 통조림은 다른 것도 먹어봤는데 오뚜기 고등어가 가장 맛이 좋다. (갓뚜기 제품은 말해 뭐해~) 잘 안 먹던 참치캔도 구입을 했는데 둘 다 묵은지랑 푹 끓여 김치찌개를 해먹을 생각이다.

스팸은 선물 상자에서 조금 남은 것이고 두반장은 마파두부나 해먹으려고 샀다. ㅋ 캔 음식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과일이 먹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황도를 사봤다. 날이 조금 더워지면 얼음 넣고 시원한 황도 화채를 해먹어야겠다.

5) 설탕

떡볶이 만들 때 말고는 설탕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닌데 우선 유통기한이 없고 나중에 굶는 날이 오더라도 급한 당 섭취는 가능하기 때문에 구비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10kg나 구입했으니 앞으로 몇 년간 설탕 살 일은 없을 거 같다. ^^;


6) 고추장, 된장, 초고추장

조상님들께 늘 감사하다. 고추장, 된장, 김치, 장아찌 같은 숙성 제품이 있기 때문에 밥만 있으면 어떻게든 굶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평소 떡볶이를 즐겨 해먹고 봄나물이나 시금치도 들기름보단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것을 선호하기에 이렇게 고추장과 초고추장을 듬뿍 샀다. (쌈장도 만들어야지)

저기 보이는 미소 된장으로 간단하게 쑥국을 끓여먹어 봤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국 끓이기 귀찮을 땐 미소된장 풀어서 미역이나 두부 넣고 후루룩 먹으면 끝-.


솔직히 이런 사재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슈퍼에는 물건이 가득하다. 괜히 많이 사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건 뭘까(...) 아무튼 이제 한 달만 안 나가고 잘 버티면 어찌 가닥이 보일 거 같아 최대한 버텨보려고 구입한 물건들이다.

바이러스 전염병에 굴복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인데 빨리 이 시련도 지나가서 "라떼는 그랬는데~"라며 미래에 라떼 얘기나 잔뜩 했으면 좋겠다.


- 2020년 3월 24일 새벽에 딩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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