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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

총각무로 진하고 맛있는 총각김치를 담갔어요! 바빴던 오늘 일상! 김치 담그기는 정말 시간 도둑 ㅠ0ㅠ Cooking Kimchi

by 딩디리링 2017. 10. 30.

안녕하세요! 딩디링입니다.

오늘 정말 바빴네요! 김치를 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마음도 바쁘고 하루가 더 짧고 그런 거 있잖아요~


어제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야채를 한 박스 보내주셨어요.

총각무, 그냥 무, 가지, 부추, 겨울초(유채순), 시금치, 상추, 알배추 등등

엄청난 채소를 받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상하기 전에 빨리 뭐라도 해 먹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습니다.

총각무는 남편이 총각김치 먹고 싶다고 해서 엄마한테 얘기해서 일부러 받은 재료예요.

제사 준비로 바쁘신데도 저를 위해 채소를 직접 붙여주신거라 더더욱 감사했답니다.



우선 집에 있는 재료 말고 없는 재료들을 좀 더 사야 했어요.

깐마늘이랑 생강이랑 사과 2개, 양파(소) 망, 찹쌀가루를 추가로 구입하고!

구입하기 전에 아직 밥을 못 먹어서 집 앞에 있는 만둣국 집에 가서 만둣국을 한 그릇했습니다.

이사 오고 나서 단 한 번도 안 가봤는데 10개월 만에 가봤어요!

그런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대만족!! 다음에 냉동 만두 사러 가야겠어요.

직접 만드시는 거라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왼쪽에 빨간 건 김치만두 속으로 해장국처럼 끓인 만둣국이었는데요! 콩나물도 들어있고 너무 개운하고 시원해서 진짜 생각 많이 날 것 같았습니다. 바로 옆은 고기만두 2개, 김치만두 2개 들어있는 평범한 만둣국입니다. 둘 다 너무 대 만족 ㅠ0ㅠ..

든든하게 먹고 추가 재료들을 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총각무부터 빨리 다듬고 씻어서 절여야겠죠?

그전에 재료 소개부터 할게요!


메인 : 총각무 1단, 굵은 천일염

양념 : 고춧가루, 사과 1개, 양파 1개, 생강 1 큰 술, 새우젓 1 큰 술,
까나리 액젓, 멸치 액젓, 찹쌀 가루 반 컵, 
매실청, 오미자청, 꿀 1 큰 술



찹쌀 풀은 찹쌀 1, 물 5 (1:5의 비율) 로 중간불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익혀준 뒤 식혀두고요!

총각무는 흙이 없도록 잘 씻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굵은소금 팍팍 뿌려가며 절여줍니다.

물을 살짝 넣어서 소금물로 절이셔도 좋아요! 중간에 휘적휘적해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많아 보여도 다 절여지니 양이 진짜 줄더라고요.. ㅠ0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절였더니 훨씬 빨리 절여졌습니다. 1시간 반쯤 되니 무가 말랑말랑 해졌어요!

잎이 덜 절여져서 계속 놔뒀더니 짜졌습니다.. -_- 물에 담가서 짠 맛 뺀다고 귀찮아 죽는 줄..ㅋㅋㅋ

절여졌다고 생각되면 씻어서 간을 보시고 짜다면 꼭 물에 넣어 짠맛을 빼주세요! 적당하다면 잘 씻어서 물기를 빼둡니다.





알토란이라는 TV 채널을 가끔씩 보는데 거기서 고춧가루를 미리 불려두더라고요? 신기해서 저도 해봤습니다!

집에 있는 젓갈을 총동원해서 양념을 준비합니다. 까나리 액젓과 멸치 액젓은 얼마 안 남아서 그냥 다 때려부었습니다.

액젓량은 진짜 개인취양인 거 같아요. 저는 젓갈 맛이 많이 나는 걸 좋아서 늘 듬뿍듬뿍 넣습니다.

고춧가루도 듬뿍 넣어주시고 모래처럼 보이는 건 건표고버섯가루입니다.

직접 농사지은 표고버섯가루라구욧!




뭔가를 믹서기에 갈아왔습니다. 바로 사과 2/3개, 양파 1개, 생강 작은 덩어리, 마늘 듬뿍, 새우젓을 한 번에 넣어 갈아버렸습니다. 자연의 단맛을 내고 싶었어요! 설탕을 안 넣을 거고 꿀만 살짝 넣긴 할 텐데 그래도 단맛을 자연의 맛으로 내고 싶어 갈아서 넣어 보았습니다.




마구마구 섞어줍니다. 음.. 그런데 뭐가 빠진 거 같아요..

그렇죠!!! 찹쌀풀이 빠졌어요!




남편이 아주 잘 쑤어 두었네요.



농도가 아주 완벽해요. 딱 저 만큼만 넣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가 빨리 시어지거든요. 저번에 맛김치 담그면서 좀 많이 넣었더니 진짜 나중에는 식초 맛을 경험했었습니다. ㅋㅋㅋㅋ




매실청 2큰 술 , 오미자청 2큰 술, 꿀 1.5큰 술까지 넣고 완성된 양념의 모습입니다! 가끔 거뭇거뭇 보이는 건표고버섯가루의 큰 덩어리입니다. 벌레 아니어요!




조금 짜지만 잘 절여진 총각무를 씻고 물기를 빼둔 것이랍니다.
제가 총각무 김치가 처음이라 어설프게 잘린
 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ㅠ0ㅠ




이제 막 여리여리하게 자란 총각무라 그런지 줄기가 질기지도 않고 딱 좋더라고요! 진짜 아삭거리며 맛있을 거 같아요 +_+




자 이제는 큰 볼에 조금씩 절인 무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_+ 지금 딱 이 사진까지 약 3시간 30분? 4시간 걸린 거 같아요!!! 아핳핳핳 김치는 어렵진 않은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네요.. ㅠ0ㅠ...




크.. 색 이쁘다! 어머니가 그러시던데 양념을 너무 많이 무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딱 보기 좋은 정도로만 무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봅니다!




캬~ 실은 양념만 따로 중간중간 더 발라줬습니다. ㅋㅋ 이게 제 성격인가 봐요. 양념이 넉넉해보여야 맛있어질 거 같아서 예전에 갓김치 담글 때도 그렇고 꼭 저렇게 양념을 치덕치덕 ㅋㅋㅋ 그래야 직성이 풀려요. 캬~ 맛있겠당~~




원래는 통깨도 양념에 넣어주면 좋은데 까먹어서.. 뒤늦게 조금 뿌렸습니다. ㅠ0ㅠ 나중에 먹을 때 수시로 뿌려줘야겠어요! 익으면 진짜 시원하고 맛있을 듯! 요즘 날씨가 추운데 며칠을 실온에 익혀둬야 할까요? 이틀? 삼일?




이렇게 뚜껑 잘 덮어서 실온에 둡니다! 오늘 10월 29일 오후 8시쯤에 완성했으니까 10월 31일에 향기를 좀 맡아보고 익은 냄새가 나면 바로 냉장고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집 냉장고가 김치냉장고가 아니라 그냥 4도어 냉장고인데 김치가 금방 익어버리더라고요.. -0- 아직 김치냉장고의 욕심은 없으나 김치 빨리 익어가면 사고 싶긴 해요.. ㅠ0ㅠ


잘 익으면 반찬 인증샷 찍도록 할게요! 우헿헿 감사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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